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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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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방화+역전패+대기록 헌납...4연승 기로에서 최악의 패전 당한 롯데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다득점을 하고도 투수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기록까지 헌납했다. 롯데는 1회 말 테이블세터가 상대 투수 로버트 더거로부터 무사 1·3루를 만든 뒤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 전준우가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이인복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어진 2회 초 투구에서 4점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이지영, 박지환, 최지훈, 추신수에게 연속 적시타 4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 타선은 다시 달아올랐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황성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SSG 중계 플레이가 흔들리며 3루수가 포구 실책을 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해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2루타로 추가 1점,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나선 손호영이 3루타를 치며 다시 1점 더 달아났다. 한동희까지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최정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기울었다. 이인복은 5회 초 최지훈과 추신수를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최정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은 최정의 KBO리그 통산 468번째 홈런이었다. 역대 통산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경기 주인공이 바뀌었다. 이인복은 이어진 상황에서 한유섬에게도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백투백을 허용하며 6-7,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임준섭과 김상수가 나서 SSG 기세를 잠시 꺾었다. 하지만 7회 초 신인 전미르가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최정에게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고, 한유섬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겐 연속 안타를 맞았다. 만루에서 등판한 최준용은 박성한에게 좌전 적시타, 고명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준용은 후속 두 타자를 잡아내며 실점 최소화를 노렸지만, 최지훈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7-10,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1·2루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전준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초 수비에서는 2점을 더 내줬다. 불펜이 무너지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최근 롯데 상승세를 이끈 황성빈은 이날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이미 두 차례 홈런 대기록을 내줬다. 2003년 10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당시 아시아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 이승엽에게 소속 투수 이정민이 56호 홈런을 허용했다.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선 현재 셋업맨 구승민이 이승엽의 KBO리그 통산 400호 홈런 돌파 희생양이 됐다. 이날 롯데는 역전패에 대기록까지 헌납하며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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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경기 뛰고 바로 1군 콜업까지…'최정 아픈' SSG, 추신수 수혈 [IS 인천]

베테랑 추신수(42·SSG 랜더스)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공교롭게도 일정상 '하루 두 경기'를 뛰게 됐다.추신수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어 3번·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는 지난달 23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견제를 피해 2루로 슬라이딩하다 공에 손가락을 직격당했다. 오른 약지 골절 소견이 나와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몸 상태를 추스른 추신수는 지난 10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11일 1군 콜업에 앞서 인천 강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2군전에 출전, 1타수 무안타 1사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추신수를 급하게 부른 이유가 있다. 이날 SSG는 간판타자 최정이 감기 몸살 증세로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본인이 좋다고 하니까 좋으면 빨리 쓰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정이가 오늘 쉬는데 오더(라인업) 짜기가 좀 그렇더라. 그래서 신수를 3번에 기용해 봤다"고 말했다. 최정은 교체로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선수에게) 푹 쉬어라. 내일 준비하자고 그랬다"고 밝혔다.키움과의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SSG는 시리즈 싹쓸이에 도전한다. 최지훈(중견수) 박성한(유격수) 추신수(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수) 안상현(2루수) 조형우(포수) 최경모(3루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엘리아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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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타율 0.351' 공격형 유격수 박성한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아직 몇 경기 안 해서 타구 질이 좋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죠. 그래도 결과는 나쁘지 않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4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위권 후보라는 예측을 비웃듯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20대 센터라인으로 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된 박성한(26)과 최지훈(27)이 있다.박성한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이 1-3으로 열세에 놓였던 5회 적시타를 기록, 팀이 동점을 만든 후 7회 역전까지 이루는 발판을 마련했다.박성한의 타격감이 좋은 건 이날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3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351 고감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타율만 높은 게 아니다. 더 놀라운 게 출루율이다. 현재까지 출루율이 0.500에 달한다. 장타율(0.487)까지 더한 OPS도 0.986으로 빼어나다. 타석당 볼넷 비율이 22.9%로 지난해(11%)를 포함해 10% 안팎이었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3일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성한은 초반 활약에 대해 "크게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다. 그저 열심히 훈련했고, 비시즌 동안 잘 준비했다고 생각했다. 연습한 걸 그라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결과가 잘 따라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오히려 선구안이 정립되니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박성한은 "ABS가 존 자체는 어느 정도 일정하지 않나. 그에 맞춰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몇 경기 소화하지 않았다. 타구 질이나 타격감이 좋다고 말하긴 좀 그렇다. 결과가 나쁘지 않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2번 박성한에 더해 1번 최지훈까지 동반 활약하면서 SSG는 연일 웃음짓고 있다. 최지훈 역시 같은 날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그의 타율 역시 0.310으로 준수하다.둘은 SSG가 소중히 여기는 자원이다. 2021년 주전 중견수와 유격수로 두각을 드러냈고, 2022년엔 3할 전후 타율로 공수겸장 활약을 펼쳤다. 2023년엔 동반 성적 하락이 있었으나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이숭용 SSG 감독도 3일 승리 후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며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고 이들을 치켜세웠다. 최지훈도 박성한에 대해 "성한이가 너무 잘 쳐서 부담스럽다. 내가 꼭 나가서 도루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2번 타순에서 성한이가 잘 해주니 내가 못 나가도 팀이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2일)는 내가 한 번 도 못 나갔는데 성한이가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박성한은 "지훈이 형과 딱히 '서로 잘 하자'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형도 겨울 동안 잘 준비했고, 나도 잘 했다. 그게 지금 결과로 조금은 나타나는 것 같다. 경기장에서 서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팀에도, 개인에게도 기쁜 일"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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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0G 타율 0.310' SSG 새 선봉장 최지훈 "올해 목표? 230안타!"

"원래 목표를 정해놓지 않고 했다. 그런데 강병식 코치님께서 목표치를 높게 잡고 가야 그걸 쫓아간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 목표는 230안타다."다소 '초현실적인' 목표가 나왔다.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최지훈(27·SSG 랜더스)이 KBO리그 유일했던 200안타(서건창 201안타)를 넘어 230안타를 목표로 다짐했다.최지훈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이날 두산에 5-3으로 역전승했는데, 결승타를 쳐낸 게 바로 최지훈이었다.최지훈은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준수하다. 시즌 10경기에 나서 타율 0.310(42타수 13안타) 3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3년보단 2022년을 연상하게 한다. 2022년 그는 타율 0.304 173안타 10홈런 31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타격이 정교해진 건 물론 타구에 힘도 있었다. 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SSG가 통합 우승을 거둘 수 있게 한 주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타율 0.268 124안타 2홈런 21도루에 그쳤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믿었을 자신에게 아쉬운 한 해였다.올해는 시작이 좋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지훈은 "타점을 그렇게 많이 만드는 선수가 아니다보니 결승타를 친 게 기분 좋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정말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지훈의 결승타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타격감에 대해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최지훈은 "아직 경기 수가 적다. 지금은 6할 타자도 있고 5할 타자도 있는 시기다.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100경기를 훌쩍 넘게 남았다. 시즌은 6월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은 적금을 붓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2022년의 최지훈은 2번 타자가 제 자리였다. SSG에는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추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결장할 때 최지훈을 1번에 기용해보기도 했으나 결과가 좋진 못했다. 당시 2번 타자로 타율 0.309를 기록한 반면 1번 타자로는 타율 0.255에 그쳤다. 2023년에도 상황이 비슷했다. 반면 올 시즌은 추신수의 빈자리를 그가 제대로 채우고 있다.최지훈은 "감독님께서 '1번 타자라 어려운 건 없지?'라고 많이 물어보신다. 지표가 그렇게 나오니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난 동요하거나 어려워한 적 없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라 성적이 그렇게 나왔을 순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고 했다.최지훈이 1번으로 옮기면서 2번 타자로 파트너가 된 게 박성한이다. 역시 2022년에 비해 지난해 부진했던 박성한도 이날 4타수 2안타를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351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최지훈은 "성한이가 너무 잘 쳐서 부담스럽다. 내가 꼭 나가서 도루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 "2번 타순에서 성한이가 잘 해주니 내가 못 나가도 팀이 이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2일)는 내가 한 번 도 못 나갔는데 성한이가 잘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두 사람의 성적은 지금도 뛰어나지만, 벤치의 기대치는 그보다 높다. 높은 걸 넘어 다소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최지훈은 "강병식 코치님이 230안타를 목표로 정하셨다. 성한이는 200개다. 합쳐서 430개를 치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를 넘긴 건 2014년 서건창(KIA 타이거즈, 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유일하다. 144경기에서 230안타를 치는 건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의 커리어하이(262개)에 도전해야 할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숫자다.최지훈은 "원래 목표를 정하고 시즌에 들어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아무래도 목표치를 높게 잡고 가야 그걸 쫓아가게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내 목표는 230개"라고 다짐했다.시즌 전 SSG를 하위권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SSG는 그걸 당당하게 깨부수는 중이다. 최지훈은 "사실 선수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 자체를 안 했다. 작년(3위) 재작년(1위)과 멤버가 그대로인데 왜 갑자기 하위권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데이터 파트에서 나만 잘하면 된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하더라. 맞는 것 같다. 나만 잘하면 우리 팀은 올해 외부에서 생각한 것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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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이숭용 감독 "팀 견고해진 느낌, 최지훈·박성한 맹활약 덕 승리"

SSG 랜더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젊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지난해까지 베테랑 비중이 높았던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전력이 일부 출전하지 않았다. 중심 타자 최정이 벤치에서 휴식했고,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주장 추신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자칫 힘이 빠질 수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 2회 피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며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역전할 때까지 버텨냈다.오원석이 버텨 만든 기회를 타선이 살렸다. SSG는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박성한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5회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로 동점으로 가는 길목을 열었고, 최지훈은 7회 역전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불펜진에서도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속구 투수 조병현이 동점 직후인 6회 초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꾸는 주역이 됐다.베테랑도 제 몫을 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은 전날(2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8회 말에도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진에서도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 문승원이 7~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틀 연속 초반 실점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 역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팀이 견고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며 "타석에서 유섬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결정적이었다"고 활약한 타자들을 치켜세웠다.투수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병현, 효준, 경은, 승원이 등 불펜의 힘으로 5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병현이를 6회초 상대 중심타선에 붙여서 이겨내면 승산이 있을 거 같아 투입시켰는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영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팀 5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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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연패 아니면 연승' SSG, 최지훈 결승타-한유섬 쐐기포로 두산 제압...5연승 질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5연승을 질주했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5-3 역전승으로 마쳤다. SSG는 이날 경기로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최근 5연승을 질주, 시즌 7승 3패를 기록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패(4승)째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보다 멀어졌다.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4번 타자 김재환이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2회 초엔 6번 타자 강승호가 솔로 홈런(시즌 4호)을 추가해 점수 차를 단 번에 석 점으로 벌렸다. 그대로 기세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SSG 선발 오원석이 버텨냈다. 오원석은 초반 실점에도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5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그 사이 SSG 타선이 따라붙었다. SSG는 5회 말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안타와 야수선택, 폭투로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이 마운드를 박정수로 바꿨으나 불은 끄지 못했다. SSG는 후속 타자 박성한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유격수 땅볼 때 주자가 추가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초반 기세는 두산이 앞섰으나 뒷심은 SSG가 나았다. SSG는 취약한 두산 불펜을 괴롭힌 끝에 7회 득점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7회 말 선두 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한 SSG는 안상현의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후속 타자 최지훈은 두산 박신지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균형을 깼다. 최지훈이 2루수 키를 넘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 이지영을 불러들였다. 4-3으로 균형을 깨는 역전 적시타였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두산 박치국의 6구 커브를 공략, 솔로포(시즌 5호)로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불펜진의 호투도 빛났다. 2021년 입단해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하다 올해 깜짝 필승조가 된 조병현이 이날도 호투했다. 지난 시즌까지 상무에서 43경기 2승 2패 4홀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던 조병현은 올 시즌도 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SSG 불펜의 '믿을맨'으로 변신했다.오원석이 5이닝을 마쳤고, 경기는 3-3 동점인 6회 조병현이 상대 기세를 꺾었다. 6회 초 등판한 그는 최고 150㎞/h(트랙맨 기준) 강속구를 뿌려 김재환-양석환-강승호로 이어지는 두산 중심 타선을 꽁꽁 묶었다. 조병현의 뒤는 베테랑들이 이었다. 왼손 고효준이 7회 초를, 오른손 노경은이 8회 초를 책임졌다. 9회엔 문승원이 등판, 세 타자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SSG 선발 오원석은 시즌 첫 승 기록엔 실패했으나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타격 부진을 씻어내고 있는 최지훈과 박성한 테이블세터가 모두 멀티히트를 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2일) 만루홈런을 쳤던 5번 타자 한유섬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두산은 선발 김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역시 승리를 챙기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김동주가 책임 주자를 남겨놓고 내려간 5회 불을 끄는 데 실패했다. 7회엔 역전까지 허용하며 승리를 SSG에 내줬다. 타선에선 김재환과 강승호가 홈런을 때렸고 백업 포수 장승현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으나 3회 이후 득점하지 못하고 역전패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연승 숫자를 5로 늘렸다. '싹쓸이'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한 SSG는 이후 26~28일 한화와 홈 3연전에서는 모두 패했다. 하지만 29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치른 삼성전은 스윕승으로 마무리했다.SSG는 이어진 두산과 홈 3연전에서 2경기를 먼저 가져온 상황이다. 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한다면 올해 4번의 시리즈 중 3번을 스윕승으로, 한 번은 스윕패로 마치는 셈이 된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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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한유섬 2홈런 7타점+최정 463호 홈런' SSG, 두산 격파하고 '4연승'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시즌 4연승 고지를 밟았다.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13-6으로 승리했다. 주말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던 SSG는 4연승을 질주,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두산은 4승 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선제 득점을 뽑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허경민의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통산 463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두산은 3회 초 2사 후 양석환의 안타와 강승호의 3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2사 3루에서 김인태와 장승현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상대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박준영의 평범한 플라이에 2루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4-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SSG는 4회 말 '빅이닝(6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최정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한유섬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5-4로 역전했다. SSG는 하재훈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안상현이 좌중간 2루타,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성현의 적시타로 7-4까지 앞섰다.두산은 5회 초 김인태의 솔로 홈런, 6회 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SSG는 6회 말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8회 말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만루 홈런, 후속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SSG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번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5번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주자로 4회 투입된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2득점, 6번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이닝 6실점 강판당한 뒤 7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SSG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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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첫 등판부터 '158.8㎞/h' 광속구...문동주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 한화 4연승 보인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답게 2024년 첫 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문동주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 그리고 타선의 대량 득점 덕에 다섯 점 리드를 얻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를 찍었다.문동주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팀의 3선발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고, 구위와 활약을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 후 신인왕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쾌조의 2023년과 달리 2024년 출발을 준비할 때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고, 투구 수를 늘리는 속도도 늦었다. 개막 직전 고척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하느라 투구 수 조절이 더 늦어졌다.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등판 일정을 늦췄다.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수를 늘렸고, 반 턴 정도를 쉰 28일 드디어 정규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스페셜 매치에서 좀처럼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문동주였으나 이날은 완벽했다. 볼넷은 1개가 전부였고, 최고 구속은 . 150㎞/h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문동주는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피치를 올렸다.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직구와 커브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최정에게도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득점권 위기에선 4번 타자 한유섬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처음 던져 2루수 땅볼을 만들고 1회를 마무리했다.강속구는 위기 때 광속구로 진화했다. 2회 말 문동주는 하재훈에게 2루타,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최고 구속이 150㎞/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번트 시도 때 노시환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전의산을 상대로 5연속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던진 직구 구속이 PTS 기준 최저 153㎞/h,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였다.문동주는 이후 순항했다. 3회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는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기록,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게 도왔다. 이어 4회 말 한유섬과 하재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한유섬에겐 5구 연속 직구를 던진 문동주는 하재훈에겐 반대로 변화구만 투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에게 득점 지원을 더했다. 5회 초에만 다섯 점을 선물,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긴 탓일까. 문동주의 기세가 5회 말 조금 꺾였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련한 '레전드' 최정이 그에 맞섰다. 문동주는 2구 연속 강속구를 던졌지만, 최정이 이를 가볍게 받아쳐 그에게 2실점을 안겼다. 6회 초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넉넉한 리드로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한화는 편하게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80구를 던진 문동주는 6회 말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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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148㎞’ 14승 투수 김민우가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30)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6-0으로 승리하면서 김민우도 소중한 1승을 기록했다.주목할 건 이날 김민우가 보여준 구위다. 지난해 김민우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9.2㎞/h에 그쳤다. 직구 피안타율은 0.369에 달했다. 힘으로 누를 수 없으니 매 경기 구종 배합을 고민해야 했고, 그만큼 기복도 심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다. 부상(오른쪽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까지 입어 6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2024년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26일 경기에선 달랐다. 이날 김민우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2.4㎞/h였다. 최고 구속은 148㎞/h까지 찍혔다. 지난해보다 3㎞/h 이상 빨라진 것이다. 스피드를 회복하니 구종 배합도 단순해졌다. 직구와 포크볼에 집중하며 SSG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지난겨울 김민우는 구슬땀을 흘렸다. 체중을 감량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찾은 드라이브라인 센터에서 투구 폼을 교정했다. 그 결과 구속이 빨라졌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를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했다. 김민우도 그 믿음에 호투로 보답했다. 김민우는 경기 후 구단 자체 인터뷰를 통해 "첫 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시즌 첫 경기 선발에서 승리한 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래서 너무 좋다.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점수를 내준 우리 야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김민우는 "(구위에 자신이 있어서) 직구와 포크볼 조합으로 계속 갔다. 그 선택이 너무 좋았다. (구위가 좋아) 그렇게 계속 가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던졌다"고 전했다. 다만 "너무 초반에 힘을 많이 쓴 것 같다"고 웃으며 "뒤로 가니 살짝 힘이 떨어진 것 같다. (그때는) 패턴 변화를 줘야 할 것 같아 커브를 섞었다"고 설명했다.구위를 유지한다면 5선발 이상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민우는 더 느린 공으로도 2021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132와 3분의 2이닝)과 2022년(163이닝)까지 3년 연속 선발 투수 자격을 증명했다. 김민우는 "앞으로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파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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